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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2019 WINTER

기획특집

부산 : 시와 열정의 항구 기획특집 1 부산, 한 편의 시(詩)로 출렁이다

대한민국 최대의 항구 도시이자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 부산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관광지이면서 다수의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는 축제의 도시이기도 하다. 이는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오랜 시간 체득한 개방성과 혼종성이 빚어낸 부산의 매력이다. 바다를 품은 도시가 지닌 상상력과 감수성이 특유의 역동성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매년 여름 천만 명이 넘는 피서객들이 찾는 국내 최대의 피서지이다. 또한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와 다양한 시설이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인기 높은 관광지이기도 하다. 최근 고층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서면서 호화 주거지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부산관광공사

동해에서 남해까지 300여 킬로미터에 이르는 부산의 해안선은 섬세하면서 동시에 강인하다. 동해의 짙푸른 물살은 남해로 접어들며 너그러워진다. 자연이 선물한 이 서정적인 곡선을 따라 오랜 세월 사람들이 스며들었다. 그렇게 해안가에 몸과 마음을 풀어낸 사람들은 바다의 감수성과 상상력으로 태어나고 성장했다.

부산의 하루하루는 언제 어디서나 선물 같다. 해수욕장과 포구가 많고, 포구가 많은 만큼 갯마을과 등대가 많다. 아름다운 낚시터와 어시장도 즐비하다. 세계적인 항구가 있고 부두가 있으며, 바위 절벽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 또한 무수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부산을 꿈꾸는 방식도, 부산이 사람들을 부르는 목소리도 다양하다.

해운대해수욕장,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수영만 요트경기장, 영화의전당, 오륙도, UN기념공원, 부산항대교, 차이나타운, 중앙동 40계단, 보수동 책방골목, 자갈치시장, 영도, 임시수도기념관, 감천문화마을 ⓒ 안홍범(Ahn Hong-beom 安洪範)

부산의 여러 얼굴
한국에서 가장 붐비는 바닷가 해운대를 포함해 부산에는 눈부신 백사장이 펼쳐지는 7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동쪽 끝엔 임랑 해수욕장이 있고, 서쪽으로는 100년의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 제1호 해수욕장 송도가 있으며, 세계 최대의 낙조 분수로 유명한 다대포가 있다.

어디 그뿐인가. 이기대와 태종대, 몰운대 등 검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기암절벽들도 누군가 찾아주기를 기다린다. 원시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 절벽들은 저마다 고유한 숲을 지니고 있고, 그 숲에는 귀한 동식물들이 가득하다. 푸른 숲을 통해 만나는 바다는 더 깊고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바다 위에서 유람선을 타고 느긋하게 바라보는 부산 야경은 놓칠 수 없는 낭만이다.

게다가 부산은 여울 깊은 60여 개의 포구를 안고 있다. 포구는 강물이 바다에 이르러 몸을 푸는 자리이다. 수평선이 너그럽게 열리는 포구를 찾아 즐기는 낚시도 특별한 감성을 자아낸다. 도심 속 포구의 해녀촌을 찾아들어 나이 지긋한 해녀가 건져 올려 바로 손질해 주는 싱그러운 해산물로 바다를 맛보는 일은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다.

그런가 하면 도심 바깥으로 바다를 가로지르며 눈부신 선을 만드는 아름다운 대교들은 분명 유쾌한 주행이 될 것이다.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를 이어서 달리면 부산의 남쪽 끝을 이루는 송도에 이른다. 그곳에서 우리는 거대한 크레인과 컨테이너들이 그득한 부산항을 만나고, 막 도착했거나 곧 떠날 기선들이 머무는 아름다운 묘박지와도 만난다. 더 달려 을숙도대교까지 관통하면 부산의 서쪽 끝에 이르게 된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1986년 준공, 1988년 정식 개관되었고, 1986년과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 1988년 올림픽경기대회 요트 경기가 이곳에서 개최되었다. ⓒ 이미지 투데이

혼종성과 창조적 개성
바다는 다양한 심상으로 우리에게 말을 건다. 그래서 바다 앞에 서면 누구나 자신만의 물결을 만나게 되고, 자신에게 필요한 상상력을 선물받는다. 젊은이에게 바다는 가슴 뛰는 청춘일 것이고, 외로운 자에게는 연인일 것이다. 고단한 자에게는 삶의 근원을, 분노한 자에게는 포용을 가르친다. 노동자에게는 삶의 터전일 터이고, 작가에게는 이야기의 보고, 선장에게는 먼 여로일 것이다. 또한 깨달은 자에겐 순리로, 배우는 자에겐 설렘으로 다가온다. 아침엔 다팔머리 계집애였다가 저녁엔 할머니의 주름 깊은 손을 보여 주는 것이 바다다.

신석기 시대의 유적들이 여기저기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부산은 어촌의 역사가 꽤 깊다. 해안선을 따라 자리 잡은 어촌들은 다양한 무속과 마고신앙과 용왕신앙의 풍습들을 지금까지도 지키고 있다. 조용했던 이 어촌들은 부산이 대도시로 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아야 하는 생활 공간으로 변모되었다. 무엇보다 이 도시는 근대사를 관통하며 마구 출렁거렸다. 일제 강점기에는 관부연락선이 기적을 울리는 출발지였고,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각지에서 찾아온 무수한 피난민들이 보따리를 내려놓은 눈물의 도착지였다. 월남 파병 부대도, 무수한 원양 어선도 이곳에서 떠났다가 이곳으로 돌아왔다.

사람들이 파도처럼 몰려들 때마다 부산은 그들이 머물 자리와 먹거리를 마련해야 했다. 그때마다 이 도시는 모든 것들을 베풀었다. 부산의 바다는 그렇게 오랜 역사를 통해 개방성과 포용성을 체득해 왔다. 외국 이주민들까지 받아들여 이질적인 문화들이 뒤섞이게 되었는데, 그 과정을 통해 부산은 혼종성을 획득하게 된다. 다양한 문화를 도가니처럼 담고 있는 이 혼종성이야말로 ‘부산 정신’의 진정한 면모이다.

혼종성의 다른 이름은 관용이다. 고단한 모든 시대를 묵묵히 감당해 낸 역량은 너그러움에 있다. 이 너그러움이 민중성을 만들어낸 힘이며, 그런 까닭에 부산에서는 민중 문화가 발달했다. 부산의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민중성은 민속놀이를 비롯하여 대중가요, 영화, 축제 등 대중문화가 성행하는 요인이 되었다.

부산만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오륙도는 6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예로부터 부산의 상징으로 알려져 왔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24호로 등대지기가 있는 등대섬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무인도이다. ⓒ 부산광역시(촬영 권정욱)

사람들이 파도처럼 몰려들 때마다
부산은 그들이 머물 자리와 먹거리를 마련해야 했다.
그때마다 이 도시는 모든 것들을 베풀었다.
부산의 바다는 그렇게 오랜 역사를 통해
개방성과 포용성을 체득해 왔다.

바다가 가르친 상상력
산동네는 부산이 안고 있는 또 하나의 서정이다. 지붕과 옥상 물탱크들이 첩첩한 산복도로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또 다른 부산이 보인다. 한국전쟁과 산업화를 거치면서 도시는 커졌고, 가난한 사람들은 판잣집을 짓기 위해 산으로 올라갔다.

나는 영도 산동네에서 바라보던 밤바다를 잊을 수 없다. 그곳에서 태어난 나는 금간 유리창으로 부산 앞바다를 바라보며 자랐다. 어느 날, 밤바다에 거대한 배가 정박해 있었다. 그 배가 밤바다에 흘려 놓은 불빛들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은실 금실을 마구 풀어놓은 것 같았다. 어느 날 그 배는 떠났고, 그 옆에 새로운 배가 들어와 있었다. 나는 세상의 깊이와 넓이를 그렇게 배웠다. 내가 시인으로 살아가는 것도, 배낭 여행족으로 세상을 떠돌아다닌 것도 바다가 가르친 상상력 덕분이다.

가난한 산비탈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늘 아득했고 깊었다. 곡진한 삶을 끌고 가는 산동네에서 바라볼 때 바다는 열고 나가야 할 하나의 문과 같다. 부산에서 바다는 무수한 문으로 작동한다. 그 푸른 문은 언제든 어딘가로 열려 있다. 사람들은 그 문을 통해 삶을 열고 나가고, 꿈을 열고 나간다. 태평양으로 대서양으로.

부산 남쪽 해안에 인접한 영도는 면적이 14.15km²인 작은 섬으로 한국전쟁 당시 전국에서 모여든 피난민들이 임시 거처를 마련해 살던 곳이다. 2011년 빈집과 폐가들을 고치고 새로 단장한 흰여울마을이 일반에 알려지면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경사진 축대 아래 3㎞ 남짓한 해안 산책로에서는 바다 너머로 일본 대마도가 보인다. ⓒ 부산광역시(촬영 권기학)

역동적인 문화 도시
부산에서 바다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다가서서 열어야 하는 창조적인 문이다. 이 푸른 문이 열어 주는 바다의 정취 속에서 역동적인 축제들이 펼쳐진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부산비엔날레, 바다미술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국제연극제, 국제해양문학제 등, 이 중에는 해외에서 명성을 얻어 가고 행사들도 늘고 있다.

지역 축제도 다채롭다. 자갈치축제에서는 용신제와 물고기의 넋을 위로하는 물고기 위령제가 열려 바다를 삶의 기반으로 의지해 온 부산의 오랜 역사를 일깨워 준다. 해운대모래축제는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모래 작품을 보여 준다. 불꽃축제는 매년 가을밤 광안리 앞바다를 환상적인 불꽃으로 수놓는다. 파도의 싱싱한 퍼득임을 보여 주는 멸치축제, 다섯 개 해수욕장에서 동시에 열리는 바다축제, 그 밖에도 수많은 축제들이 바다를 테마로 사시사철 낭만과 흥겨움을 이어간다.

그런가 하면 용두산공원에서 탄생한 비보이는 열정과 야성이라는 부산의 기질을 그대로 보여 준다. 부산 정신을 일구어낸 이런 기질들은 부산 문화를 민중적 힘으로 진화시켰다.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 예술, 비평 문화 같은 다원적 비주류 문화 예술로 자리 잡으며 부산의 정체성을 온전하게 세우는 창조적 힘으로 작동하고 있다.

오늘도 부산 바다는 윤슬로 가득하다. 그 영롱한 반짝임들은 끊임없이 일렁이는 보이지 않는 파문들을 품으며 깊고 따뜻하고 강인한 목소리로 울리는 한 편의 시(詩)가 된다.

청바지로 그려 낸 따뜻한 풍경화

김수우(Kim Soo-woo 金守愚) 시인

최소영은 물감 대신 청바지를 주된 재료로 사용해 캔버스에 자신의 고향 부산의 모습을 담아낸다. 그의 청바지 꼴라주 작품들은 10여 년 전 그가 20대 시절 이미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수억 원에 낙찰되었다. ⓒ 연합뉴스

최소영(Choi So-young 崔素榮)은 부산이 지닌 풍경의 미학을 독특한 재료로 형상화하는 작가이다. 바다와 산, 구름, 길 그 모두를 청바지 천으로 정감 있게 그려 낸다. 푸른 자투리 천이 만들어 낸 도시에서는 따스한 체온이 느껴진다.

우선 낡은 청바지 천을 재료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청바지는 남녀노소 누가 입어도 매력적이죠. 세대나 빈부 격차를 넘어 어느 나라 어느 장소에나 청바지 입은 사람들이 많아요. 물론 명품 청바지가 있긴 합니다만, 사실 청바지엔 계급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청바지 하나로 세계와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또한 바다와 산, 집 같은 자연 친화적인 주제를 손맛이 나는 천으로 표현하는 게 좋았어요. 대학교 2학년 때 해진 청바지를 재료로 시도했고, 점점 큰 작품으로 나아갔지요.

부산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는데요. 부산의 특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그야 물론 바다입니다. 저는 제 고향 부산을 무척 사랑해요. 온종일 다녀도 갈 곳이 많은 게 이 도시의 장점이죠. 산도 강도 바다도 어디에 가든 사람을 품어 주지요. 저는 어릴 적 해운대 모래밭에서 놀며 성장했는데, 수평선이 가진 그 무한한 푸른색을 오래전부터 사랑했어요. 제 작업은 섬세하고 까탈스럽지만, 작품은 둥글고 소박하고 정감 있길 바라죠. 제가 사랑하는 바다처럼요.

<하늘을 열다>. 2019. 캔버스에 데님(Denim on canvas). 73 × 53.3 ㎝.

<먹자골목 II>(Food Alley II). 2014. 캔버스에 데님(Denim on canvas). 116.5 × 91 ㎝.

요즘 사회가 굉장히 복잡하고 폭력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이 시대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자기 자신을 온전히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다워지는 것 말이에요. 남들에겐 보잘것없고 소소하게 보인다 해도 나다움을 지키는 게 중요하죠. 자기를 잘 지키는 사람은 남도 잘 지켜 주지요. 자기 세계를 가질 때 일상의 얼굴이 빛납니다. ‘내가 할 수 있구나, 하면 되는구나’라고 느낄 때 저는 행복합니다. 학교 입시든 개인전이든 할 수 있는 것을 해냈을 때의 성취가 곧 자기 세계이겠지요.

<영도대교 II>( Yeongdo Bridge II). 2013. 캔버스에 데님(Denim on canvas). 160 × 81.5 ㎝.

아마도 그런 생각 때문에 마음의 힘을 느끼게 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한국국제아트페어 전시를 끝내셨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당분간 여행을 좀 다녀올 생각이에요. 그런 후에는 요가와 명상, 채식과 등산을 통해 삶의 질을 추구하고 싶어요. 저에겐 물질이나 명예를 쌓는 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성과나 유명세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다워지는 법을 찬찬히 궁리하고 있습니다.

“엘튼 존이 우리를? 그땐 실감 못 했죠.”

류태형(Ryu Tae-hyung 柳泰衡) 음악 칼럼니스트

세이수미(Say Sue Me)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서프 록 성향의 그룹이다. 최수미(Choi Su-mi 崔守媄, 보컬, 리듬기타), 김병규(Kim Byung-kyu 金秉奎, 리드기타), 하재영(Ha Jae-young 河載榮, 베이스), 강세민(Kang Se-min, 드럼) 네 사람이 2012년 부산 남포동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의기 투합해 결성한 밴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광안리 해변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연습하고 부산 지역의 바에서 주로 공연했던 이들이 지금은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 두 번째 앨범 제작 중 사망한 강세민 대신 현재는 임성완(Lim Sung-wan)이 드럼을 맡고 있다.

2018년 3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음악 축제 SXSW에서 세이수미가 공연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광안리 앞바다가 세이수미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요?
곡 작업이나 연주를 할 때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히게 되는 순간이 있어요. 그럴 때는 곧장 광안리 해변가를 산책하거나 치킨과 맥주를 싸들고 백사장에 앉아 휴식을 취합니다. 모든 일에서 마찬가지겠지만 창작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정서적 환기일 텐데, 그런 점에서 저희는 꽤나 큰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각 멤버들이 밴드를 하기까지 영향 받은 뮤지션이나 롤 모델은 누구였나요?
각 멤버라고 할 것도 없이 저희 모두 페이브먼트와 요 라 텡고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최근 요 라 텡고를 직접 만나고 나서 그들을 더욱 존경하게 됐습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볼 때 부산의 인디 씬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무엇입니까?
유행을 따르지 않는 독자적인 색깔이 아닐까 합니다. 다른 밴드가 어떤 음악을 선보이든 현재 인디 씬의 경향이 어떻든 구애받지 않고 본인들의 음악을 펼칩니다.

엘튼 존이 세이수미의 ‘Old Town’을 소개해 줬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처음엔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실감도 나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방송을 찾아듣고 나서야 기쁨과 자부심이 한꺼번에 끓어 올랐습니다.

곡을 만드는 프로세스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우선 병규가 데모를 녹음해 멤버들에게 들려주고, 더 진행해 봐도 되겠다 싶은 곡은 수미가 가사를 붙입니다. 그런 후에 가이드 녹음을 하면서 편곡을 더 다듬어 곡을 완성합니다.

2019년 3월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메가포트 페스티벌 공연 중 리듬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최수미의 모습.

해외에 초청돼서 공연을 하다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우리가 연주했던 대부분의 도시에서 주말이 아닌 평일에도 관객들이 모인다는 것, 또 남녀노소 구분없이 여러 세대가 모인다는 점이 우리와 크게 달라 보였습니다. 우리도 공연 문화가 활성화되어서 부모님 손을 잡고 다니는 관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 주세요.
10월 초에 새 음반이 나왔어요. ‘Your Book’, ‘Good People’ 두 곡이 담긴 더블 싱글인데 이 노래들을 가지고 여러 도시들에서 연주를 하게 될 겁니다. 12월 3일부터 13일까지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미국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지에서 공연을 할 거예요. 내년에는 세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할 계획입니다.

왼쪽부터 1집 앨범 (2014), EP 앨범 (2015), 2집 앨범 (2018), 더블 싱글 앨범 (2018), EP 앨범 (2018), 더블 싱글 앨범 (2019). ⓒ 일렉트릭 뮤직(Electric Muse) 제공

김수우(Kim Soo-woo 金守愚)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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