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2023 AUTUMN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한국의 전통시장은 17세기 이후 상업이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했다. 과거에는 특정 기간에만 열리는 시장이 일반적이었지만, 근대화 과정을 거치며 현재와 같은 상설 시장이 보편적 형태로 자리 잡았다. 길게는 수백 년에서 짧게는 수십 년까지 저마다의 역사와 특징을 지닌 채 여전히 건재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전통시장을 소개한다. 국내 최대 수산물 전문 시장인 자갈치시장의 모습. 회를 비롯해 갖가지 수산물을 판매한다. 특히 이곳을 대표하는 먹거리인 곰장어 구이는 고추장으로 매콤하게 양념한 곰장어를 석쇠에 구워 먹는 음식으로, 큰 인기에 힘입어 전국의 포장마차로 확산되었다. ⓒ 한국관광공사(Korea Tourism Organization)#전통시장
Features 2023 AUTUMN
늘어나는 청년 상인들 창업을 하거나 가업을 잇는 방식으로 전통시장에 뛰어드는 젊은 상인들이 늘고 있다. 개성과 창의력을 앞세운 그들은 유튜브와 SNS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품질 제고와 디자인 고급화로 시장 상품의 브랜드화에 나서는 등 전통시장의 혁신을 주도하는 중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1913송정역시장은 110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곳으로, 2010년대 중반 지자체와 현대카드, 브랜드 컨설팅 기업 필로비블론 어소시에이츠가 힘을 합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단행했고 그 결과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재기발랄한 청년 상인들의 입점은 오래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 현대카드, 필로비블론 어소시에이츠(Hyundai Card, Philobiblon Associates)#청년상인
Features 2023 AUTUMN
전통시장에서 탄생한 음식들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식 가운데 특정 전통시장을 기원으로 하는 것들이 여럿 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이 향토 음식들은 전국적 명성을 얻어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거듭나기도 하고, 고유명사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밀가루를 반죽해 길게 늘어뜨린 다음 두 가닥으로 꼬아서 기름에 튀겨 내는 꽈배기, 반죽한 밀가루를 둥글게 빚어 팥소를 넣고 튀기는 단팥 도넛은 전통시장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먹거리이다. ⓒ 셔터스톡(Shutterstock) 시장 음식은 일반 음식점에 비해 저렴하고 푸짐하다. 그런 이유로 전통시장은 퇴근길 직장인들이 하루의 회포를 풀기 위해 저녁 식사를 겸해 술 한잔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사진 맷 로저스, 언스플래시(Photo by Matt Rogers on Unsplash)#전통시장
Features 2023 AUTUMN
새로운 ‘시장 문화’를 즐기다 소비자들이 구매할 식재료와 가공품을 둘러보면서 생산자이자 판매자인 농부들과 교감할 수 있는 도심형 파머스 마켓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사단법인 농부시장 마르쉐가 운영하는 마르쉐@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고히 뿌리를 내리며 생산자와 판매자, 소비자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유형의 시장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23년 5월, 서울 국립극장 광장에서 열린 ‘아트 인 마르쉐(Art in Marché)’. 이 행사는 사단법인 농부시장 마르쉐가 지난 2021년부터 국립극장과 협업하여 진행해 왔다.#마르쉐@
Features 2023 AUTUMN
즐길 거리가 가득한 체험 공간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던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 같은 변화가 옛 명성을 되찾은 데서 오는 것은 아니다. 젊은 세대에게 전통시장이 새롭고 흥미로운 장소로 인식되면서, 시장이 갖고 있던 정체성이 재정립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5월, 서울 광장시장에 마련된 제주맥주의 팝업 스토어 가판대에서 방문객들이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팝업 스토어가 열린 약 3주 동안 5만 명의 방문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 제주맥주#전통시장
Features 2023 AUTUMN
시장에서 찾은 서사와 유토피아 화가 최은숙(Choi Eun-sook, 崔恩淑)은 전통시장이라는 현재의 일상적 공간에 과거의 인물들을 중첩하는 작품들을 주로 선보인다. 작가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방식, 그리고 동양화의 특성을 통해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만들어 낸다. 서울 신천동(新川洞)에 위치한 BGN갤러리에서 작가를 만났다. . 2012. 장지에 혼합 채색. 130 x 388 ㎝.#최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