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2024 AUTUMN
시간에 닳지 않는 홍대의 아이콘들 홍대 앞은 서울의 가장 대표적인 번화가이자 관광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급속한 상업화로 홍대 지역이 변화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홍대 앞 명소들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홍대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고 있다. 홍대 앞 초입(홍익로3길)에 자리한 호미화방은 50년 역사를 자랑한다. 1987년부터는 창업자의 아들이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손자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호미화방의 로고는 1970년대 후반, 단골이었던 홍익대학교 대학원생이 ‘미술은 영원하다’는 의미를 담아 디자인해 주었다.#홍대
Features 2024 AUTUMN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힘 홍대 앞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다양성을 지닌 지역이다. 하지만 그 모든 특성을 관통하는 하나의 특징이 있다. 당대의 문화를 선도한다는 점이다. 홍대 앞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문화는 새로운 트렌드가 되어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곤 했다. 이 점에서 홍대 앞은 일반적인 대학가와 뚜렷이 구별된다. 사진은 홍익문화공원(Hongik Cultural Park) 맞은편에 위치한 벽화 거리의 초입. 홍익대학교의 지하 캠퍼스 건설로 인해 홍익대 담장에 그려진 벽화들은 최근 사라졌지만, 나머지 한쪽인 주택가 담벼락의 벽화들은 아직 남아 있다. 이 벽화들은 거리미술전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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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판 문화의 산실 홍대 지역의 또 다른 정체성으로 꼽히는 게 출판 문화다. 이곳에는 대형 출판사를 비롯해 독립 출판사, 디자인 회사들이 밀집해 있으며 지역 사회와 출판 문화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유기적 관계가 형성돼 있다. 이렇게 자생적으로 발달한 출판 문화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홍대 앞에 독립 서점이 탄생하는 배경이 되었다. 2011년 문을 연 땡스북스는 동네 책방의 원조로 불리는 곳이다. 주로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20~30대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다. 서점 주인이 디자이너 출신이어서 독특하고 세련된 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 땡스북스#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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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음악의 성지 한국 인디 음악은 홍대 지역의 라이브 클럽들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1990년대 초반 홍대 앞에 하나둘 생겨난 라이브 클럽들은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선보이는 한편 인디 밴드의 등용문 역할을 했다. 또한 동시대 음악인들이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며 국내 음악 신을 풍성하게 만들어 왔다. 2023년 10월, 라이브 클럽데이(Live Club Day) 중 클럽 빵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4인조 밴드 다브다(Dabda). 라이브 클럽데이는 티켓 한 장으로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이다. 라이브 클럽들과 여러 공연장들이 밀집해 있는 홍대 지역의 특성에서 비롯된 공연 형태이다. ⓒ 인썸니아(indieinsomnia)#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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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가 응원하는 동네 잡지 정지연(Jung Ji-yeon, 鄭芝姸)은 올해로 창간 15주년을 맞은 월간지 『스트리트 H(Street H)』의 편집장이다. 홍대 지역의 문화를 다루는 이 잡지는 이곳의 변화무쌍한 풍경을 촘촘히 기록해 왔다. 그녀는 지속적인 변화 속에서도 다양성, 대안적 삶, 예술성, 자생성 등으로 요약되는 ‘홍대 정신’이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한다. 정지연(Jung Ji-yeon, 鄭芝姸)은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15년 넘게 일하다가 동네 잡지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2009년 홍대 앞 문화를 다루는 『스트리트 H』를 창간했다. 그녀는 홍대에 대해 “트렌드를 일으키고 그것을 확산시킬 수 있는 저력을 지닌 곳”이라고 말한다.#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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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공존하는 홍대 문화의 생태계 1980년대까지만 해도 홍대 앞은 일반적인 대학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 실험과 도전이 모색되었다. 그 과정에서 홍대 지역은 ‘홍대 문화’라는 독자적인 정체성을 형성하며 외부적 환경 변화에 끊임없이 대응하고 있다.#홍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