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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SPRING

특집

웹툰 : 온라인에서 즐기는 재미와 판타지특집 4웹툰 스토리 유니버스

웹툰은 영화•드라마•게임•뮤지컬 등 타 장르에 원작을 공급하고 있으며, 때로는 이러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작업이 주목할 만한 성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넷플릭스를 위시한 글로벌 OTT 플랫폼들의 등장으로 향후 슈퍼 IP(intellectual property)로서 웹툰의 가치가 더욱 빛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웹툰 원작의 매체 전환은 장르가 극히 한정되어서 강풀(Kang Full)의 몇몇 작품이 연극 무대에 오르고, 강도하(Kang Do-ha [Doha])의 <위대한 캣츠비(The Great Catsby)>(2004~2005)가 뮤지컬로 만들어진 정도였다. 영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등 비교적 다양한 장르에서 웹툰이 원천 콘텐츠로서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은 2010년대 이후부터다.

강우석(康祐碩) 감독의 2010년 개봉작 <이끼(Moss)>는 윤태호(Yoon Tae-ho 尹胎鎬) 작가의 동명 스릴러 웹툰이 원작이다. 이전까지 웹툰 원작의 영화가 흥행 면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것과 달리 이 영화는 누적 관객수 약 335만 명으로 손익 분기점을 넘겼으며, 그해 여러 영화제에서 감독상•남우주연상•촬영상 등 다수의 수상 실적도 거두었다.

이후 웹툰의 영상화 작업은 급물살을 탔다. 특히 14년간 네이버에 연재되었던 조석(Cho Seok 趙奭)의 최장수 웹툰 <마음의 소리(The Sound of Your Heart)>(2006~2020)는 다양한 장르로 전환된 대표적 사례다. 작가가 자신의 주변 인물을 등장시켜 신변잡기적 에피소드로 시작된 이 웹툰은 2016년 시트콤 형식의 5부작 웹드라마로 제작되어 이후 TV에서도 상영되었다. 2018년에는 출연진을 전원 교체해 새롭게 제작한 <마음의 소리: 얼간이들> 20부작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그런가 하면 2016년에는 원작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등장시킨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었고, 같은 해 총 26화 분량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다수의 어린이 채널을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2016년, ‘웹툰 플랫폼의 시대, 웹툰 IP에 주목하라’는 주제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2016 올 웹툰 체험전>에 의하면 2010년대 중반까지 대략 영화 19편, 드라마 36편, 게임 19편, 애니메이션 17편, 연극 65편, 뮤지컬 14편이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윤태호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강우석(康祐碩) 감독의 2010년 작 영화 <이끼>의 한 장면. 아버지가 생전에 머물렀던 시골 마을을 찾은 주인공이 마을 사람들에게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비밀을 파헤쳐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 CJ ENM

© CJ ENM

ⓒ 윤태호, 슈퍼코믹스 스튜디오(SUPERCOMIX STUDIO Corp.)

마을 이장의 심복이 주인공이 머무르는 집 안에 몰래 침입하려는 장면이다. 배우들의 우수한 연기가 원작과 영화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 한몫한 것으로 평가된다.

ⓒ 스튜디오 드래곤(STUDIO DRAGON)

ⓒ 윤태호, 슈퍼코믹스 스튜디오(SUPERCOMIX STUDIO Corp.)

서사성이 강한 윤태호의 웹툰은 대다수가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다음 웹툰에 연재되었던 <미생(Misaeng: Incomplete Life)>은 2014년 20부작 TV 드라마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과 웹툰은 주인공 장그래와 같은 팀 직원의 모습이다.

기폭제
2019년 1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 1이 전 세계에 소개되면서 원작 웹툰의 매체 전환은 제작 규모와 질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현재 시즌 2까지 방영된 <킹덤> 시리즈는 웹툰 제작사 와이랩(YLAB)이 2014년 일본 소학관의 인기 잡지 『빅 코믹 스피리츠』에 발표한 만화 <신의 나라>가 원작이다. 드라마 작가 김은희(金銀姬)가 처음으로 만화 스토리를 맡고 만화가 양경일(梁慶一)이 작화를 담당해 호흡을 맞춘 이 작품은 원작의 고유성과 각색의 묘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킹덤>이 방영되기 약 일주일 전 웹툰 형태로 가공되어 네이버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킹덤>은 원작 만화와 드라마 극본을 같은 작가가 집필함으로써 기본적인 플롯과 세계관이 드라마에 더욱 치밀하게 반영되었다. 총 190개국에 공개된 <킹덤> 시리즈는 미국 영화•드라마 정보 사이트 IMDB 인기 순위 9위, 『뉴욕타임스』 2년 연속 ‘최고 인터내셔널 TV쇼 Top 10’에 올랐고 현재 시즌 3을 제작 중이다.

이 시리즈가 거둔 성과는 웹툰 원작의 매체 전환 작품 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또한 유통 네트워크도 국내 방송과 OTT 플랫폼 중심에서 한 발 나아가 넷플릭스와 중국 텐센트 등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만화 <신의 나라>를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은 원작의 세계관이 드라마에도 잘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좀비와 맞서 싸우는 한편 왕권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Netflix original series)

2019년 1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즌 1이 전 세계에 소개되면서 원작 웹툰의 매체 전환은 제작 규모와 질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하나의 세계관, 다양한 이야기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 장르들을 넘나들며 동일한 주제 아래에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전개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보통 원작의 성패에 따라 추이를 지켜보며 시차를 두고 대응하는 방식과 아예 기획 단계에서부터 종합적인 전략 아래 여러 장르의 작품을 제작하는 방식이 혼용되고 있다.

윤태호의 <미생(Misaeng: Incomplete Life)>은 전자의 사례라 할 수 있다. 웹툰이 다음(Daum)에 연재(2012~2013년)되며 선풍적 인기를 끌게 되자 이 원작을 기반으로 2013년 웹영화 <미생 프리퀄>이 제작되었다. 이 모바일 영화에서는 원작에서는 소개되지 않았던 주요 등장 인물들의 과거사가 다뤄졌다. 이후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임시완(任时完)을 다시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20부작 TV 드라마 <미생>이 2014년 tvN을 통해 방영되었고, 드라마 방영 도중 윤태호 작가는 웹툰 특별판 5부작을 만들어 공개했다. 번외편 웹툰에서는 극중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오 과장의 과거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후 웹툰 <미생>의 속편인 <미생 2>가 다음과 카카오페이지(KakaoPage)에 연재(2015~2018)되었는데, 전편이 대기업 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계약직 사원의 고군분투를 다루었다면, 속편에서는 대기업에 맞서 분투하는 중소기업의 이야기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웹툰과 웹영화, 드라마는 별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각 작품들은 모두 ‘미생’이라는 커다란 세계관을 이루는 일부이다.

광진(Kwang jin) 작가의 웹툰 <이태원 클라쓰(Itaewon Class)>(2016~2018)는 국제적인 맥락에서 웹툰의 매체 전환을 이해해 볼 수 있는 사례이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 연재가 한창이던 2017년, 카카오(Kakao Corp.)가 설립한 자회사 카카오재팬이 일본에서 운영하는 웹툰 애플리케이션 픽코마를 통해 <롯폰기 클라쓰>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었다. 이태원에서 롯폰기로 배경을 바꾸며 현지화 노력이 더해진 이 작품이 큰 인기를 끌게 된 시점은 그로부터 3년 후였다. 2020년 초, 국내 방송사 JTBC가 웹툰을 드라마로 제작해 방영하고, 이 드라마가 넷플릭스를 통해 일본에 유통되며 인기를 얻자 <롯폰기 클라쓰>가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이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일본 넷플릭스 종합 Top 2에 올랐고 웹툰 <롯폰기 클라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체 전환의 매개 역할
웹툰 <김 비서가 왜 그럴까(What's Wrong with Secretary Kim)>(2016~2018)는 동명의 웹소설과 드라마 사이에 스토리텔링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대중성을 확보한 사례이다. 이 작품은 2013년 발표된 정경윤(鄭慶允)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원작의 주제 의식을 잘 살려 매체 전환에 성공했다. 웹툰이 큰 인기를 끌자 2018년 tvN이 16부작 드라마로 만들어 또다시 화제를 모았고, 원작 소설이 발표된 지 5년 만에 단행본 출판으로 이어졌다.

한편 조성희(趙圣熙) 감독의 영화 <승리호(Space Sweepers)>는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 살상 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2021년 2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했다. 이 영화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략이 적용되었다. 동일한 주제를 기반으로 영화사 비단길(Bidangil Pictures)이 영화를 제작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Kakao Entertainment Corp.)가 같은 시기에 웹툰을 만든다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넷플릭스 개봉에 앞서 동명의 웹툰을 19화(2020. 5.~2020. 9.)까지 미리 공개했다.

또한 영화가 공개된 후 국내에서는 20화 이후의 스토리를 제공하는 한편 일본, 북미, 인도네시아, 프랑스에서는 1화부터 동시 연재를 시작했다. 한정된 시간 내에 모든 서사를 보여 줘야 하는 영화와 달리 웹툰에서는 각 캐릭터들의 서사가 더 치밀하게 전개되는데, 영화가 웹툰으로 전환되면서 원작 시나리오가 웹툰 언어로 어떻게 재창조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영화와 웹툰으로 각 장르의 특성에 최적화된 이야기를 관객과 독자들에게 동시에 제시하는 <승리호>의 전략은 좀 더 진화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사례로 볼 수 있다. 영화와 웹툰이‘승리호’라는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어 내는 데 각 매체 특유의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관객들과 독자들은 보다 풍부한 이야기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영화 관객이 웹툰의 독자로, 웹툰의 독자가 영화의 관객이 되는 선순환 소비를 통해 수익 구조의 다각화와 극대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 광진 / 다음 웹툰 제공

© JTBC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태원 클라쓰>는 서울 이태원을 무대로 젊은이들의 창업 신화를 그린 청춘 드라마다. 웹툰 원작자인 광진(Kwang jin 光真) 작가가 직접 드라마 대본을 집필했다. 사진과 웹툰은 주인공 박새로이와 그와 대척점에 서 있는 장대희 회장의 모습이다.

영화사 비단길(Bidangil [Silk Road] Pictures)이 제작한 조성희(趙圣熙) 감독의 <승리호(Space Sweepers)>는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영화와 웹툰을 동시에 제작함으로써 작품의 캐릭터와 주제를 확장시킨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략의 두드러진 사례이다. 넷플릭스(Netflix) 제공

ⓒ 홍작가(Hongjacga), 카카오엔터테인먼트(Kakao Entertainment Corp.)

슈퍼 IP를 위한 시도
현재 네이버 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와이랩 등 한국 웹툰 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슈퍼 IP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슈퍼 IP는 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제안한 용어로 게임, 웹툰, 영화 등 강력한 팬덤이 형성된 IP를 다른 엔터테인먼트 포맷으로 무한히 확장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례로 와이랩은 네이버 웹툰 전용관을 통해 자사가 제작한 웹툰 작품들을 서로 연결하여 등장 인물들이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는‘슈퍼스트링(super string)’을 제공 중이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 차원을 넘어온 캐릭터들이 슈퍼스트링을 결성해 악의 세력에 대항한다’는 거대 서사 아래 자사의 작품들이 재편되거나 크로스오버되고 있다. 마치 마블의 히어로들이 때로는 한데 뭉쳐서, 때로는 각개 전투로 활약하는 것과 비슷하다. 첫 번째 크로스오버 작품은 <테러맨>의 주인공과 <부활남>의 주인공이 만나 충돌하는 이야기를 담은 <테러 대 부활(Terror vs Revival)>로 2021년 1월 1화 공개 이후 연재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를 활용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략은 향후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장르를 꾸준하게 확장해 가는 ‘스토리 유니버스(story universe)’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Secretly Greatly)>

원작 작가: Hun
연재처: 다음 웹툰
연재 시기: 2010-2011
영화 개봉: 2013

© HUN, SUPERCOMIX STUDIO Corp.

ⓒ 미시간벤처캐피탈(MICHIGAN VENTURE CAPITAL AND MCMC)

장철수(張哲洙) 감독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북한의 엘리트 간첩이 남파되어 동네 바보 형으로 위장한 채 지령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누적 관객수 약 700만 명을 기록해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 중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장편 웹툰의 영화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플롯 구성의 헐거움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와 배우의 조화,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대사 등이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주인공 역의 김수현(金秀賢)에게 신인 연기상을 안겨 준 작품이다.

영화 이외에도 원작에서 다루지 않았던 후일담을 별도로 구성한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 슬럼버>(2013)와 프리퀄 <은밀하게 위대하게 2>(2013~2014)가 제작되었고,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가 2016년 초연되었다.

애니메이션 <신의 탑(Tower of God)>

원작 작가: SIU
연재처: 네이버 웹툰
연재 시기: 2010~2020
애니메이션 첫 방영: 2020

ⓒ 네이버 웹툰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소녀 라헬(Rachel)을 쫓아 탑에 들어온 소년 밤(Bam)이 탑을 한 층 한 층 오르며 겪는 경험들을 담고 있다. 한•미•일 합작으로 만들어진 TV 애니메이션은 네이버 웹툰 및 미국 콘텐츠 기업 크런치롤(Crunchyroll)이 투자와 유통을 담당하고,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Telecom Animation Film)이 제작을 총괄했다. 감독은 애니메이터 출신인 사노 타카시(Takashi Sano)가 맡았다.

2020년 4월, 크런치롤을 통해 미국에서 첫 방영된 이후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서 주간 인기 애니메이션 랭킹 2위, 서구권 애니메이션 인기 조사 사이트 애니메 트렌딩(Anime Trending)에서 12주 연속 3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도 같은 달부터 Tokyo MX를 통해 방송되었고 11월부터는 일본 넷플릭스로도 스트리밍되어 데일리 종합 랭킹 10위권 내에 꾸준히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성공에 따라 네이버 웹툰은 일본 AT-X가 편성한 <갓 오브 하이 스쿨(The God of High School)>(2020)과 Tokyo MX를 통해 전파를 탄 <노블레스(Noblesse)>(2020)로 이어지는 애니메이션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The Uncanny Counters)>

원작 작가: 장이(Jang E)
연재처: 다음 웹툰
연재 시기: 2018~현재
드라마 방영 시기: 2010. 11.~2021. 1.

ⓒ 장이 / 다음 웹툰 제공

ⓒ 스튜디오 드래곤(STUDIO DRAGON)

현실 세계에서 악귀를 소환하는 임무를 맡은 일명 ‘카운터’들의 액션과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TV 드라마이다. 2020년 11월 첫 회가 방송되고 올해 1월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악귀 퇴치물이라는 장르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원작과 달리 잔인하거나 무서운 장면이 없어 보다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으며, 덕분에 OCN 채널 최초로 두 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로 남았다. 원작에서와 마찬가지로 드라마에서도 남녀 4인 카운터 개개인의 매력과 조화가 돋보이는데, 이들이 빨간 트레이닝복을 입고 출동하는 모습은 이 드라마의 경쾌함을 상징하는 장면이 되었다.

카운터들이 평소에는 국숫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팔다가 때가 되면 악귀를 잡으러 나선다는 설정은 일상성과 비일상성이 교차하면서 묘한 친화력과 긴장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드라마는 기본적으로는 원작 웹툰의 주제 의식을 공유하지만 캐릭터들의 역할 및 관계, 갈등의 정도, 주요 사건의 전개 방향 등에서는 두드러지는 차이를 보였다.

게임 <히어로칸타레>

원작: <신의 탑>/<갓 오브 하이스쿨>/<열렙전사(Hardcore Leveling Warrior)>
작가: SIU/박용제(Yongje Park 朴溶濟)/김세훈(Sehoon Kim 金勢勳)
연재처: 네이버 웹툰
연재 시기: 2010~현재/2011~현재/2016~현재
게임 출시: 2019

ⓒ 엔젤게임스(NGELGAMES)

엔젤게임즈(NgelGames)의 모바일 RPG 게임으로 <신의 탑>, <갓 오브 하이스쿨>, <열렙전사> 등 네이버 웹툰 중 액션에 중점을 둔 세 작품을 하나의 게임으로 엮었다. 평화로운 테트라 행성에 차원의 틈이 열리면서 닥친 멸망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웹툰의 등장인물들이 모여 맞서 싸운다는 스토리를 전제로 게임이 진행된다. 해외 정식 출시 4개월 만에 해외 누적 매출 100억 원 돌파, 구글 플레이 북미 인기 RPG 게임 1위, 일본 iOS 및 안드로이드 RPG 게임 1위에 올랐다.

최근 출시 2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3종의 ‘페어 히어로’ 캐릭터를 새롭게 추가했다. 페어 히어로는 다른 웹툰 캐릭터의 고유한 능력을 빌려 온 캐릭터를 말하는데, 이를테면 <신의 탑> 주인공이 <갓 오브 하이 스쿨> 캐릭터가 갖고 있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갓 오브 하이스쿨>의 캐릭터가 <열렙전사> 등장인물의 기술을 구사하는 식이다. 크로스오버 캐릭터를 제공함으로써 게임의 재미를 한층 높인 <히어로칸타레>는 다양한 웹툰의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함으로써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시도한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드라마 <지옥>

원작 작가: 연상호(延尙昊), 최규석(崔圭碩)
연재처: 네이버 웹툰
연재 시기: 2019~2020
드라마 방영 예정: 2021 후반

ⓒ 연상호, 최규석 / 네이버 웹툰 제공

네이버에 연재된 웹툰 <지옥>은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오가며 활동하는 연상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지옥: 두 개의 삶(The Hell: Two Kinds of Life)>(2006)을 기반으로 삼았다.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를, 최규석 만화가가 작화를 맡은 이 웹툰은 초자연적인 현상의 실체를 밝혀 내는 가운데 죄와 벌, 정의와 심판의 문제를 탐색하는 스릴러물이다.

이 작품은 두 사람의 협업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연상호는 장편 애니메이션 <사이비(The Fake)>(2013)와 <서울역>(2016), 영화 <부산행>(Train to Busan)에서 독특한 주제 의식을 펼쳐 보인 바 있으며 최규석은 대형 마트에서 벌어진 부당 해고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대표작 <송곳>(2013~2017)을 통해 웹툰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웹툰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만들어져 올해 하반기에 방영될 예정이다.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함께 각본을 집필하고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웹툰에서 일궈 놓은 주제 의식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유아인(劉亞仁), 박정민(朴正民), 양익준(梁益準)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채희상(Chae Hee-sang 蔡熙相) 한신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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