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Factory > . 팀보이드. 2021. Robotic arm, conveyor, drawing machine, PC, display, AL frames. 가변 설치.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원앤제이 갤러리(ONE AND J. Gallery)에서 2022년 10월부터 11월까지 열린 팀보이드(teamVOID)의 개인전< Factories >전시 중 일부. 공장 생산 시스템이 자동화, 고도화되면서 기계와 인간의 관계가 변화하고 있는 최근 흐름을 반영했다.
ⓒ 원앤제이 갤러리
가재발(사진 왼쪽)과 장재호(張宰豪)가 의기투합해 2008년 결성한 태싯그룹(Tacit Group)은 디지털 테크놀로지에서 예술적 영감을 발견하고 이를 멀티미디어 공연, 인터랙티브 설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활용한 알고리즘 아트 등으로 표현하는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 그룹이다.
ⓒ 허동욱
다양한 토대를 지닌 사람들이 모여 팀을 이루고, 영역 간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예술 형식을 실험하는 시도가 부쩍 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감각과 사유 방식을 보여 주는 동시대 예술가들을 만나 본다.
태싯그룹, 모호함이 작업의 원동력
태싯그룹(Tacit Group)은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 그룹이다. 클래식과 전자 음악을 전공한 장재호(Jang Jae-ho), 대중음악과 전자 음악을 오가며 활동하던 가재발(Gajaebal)이 2008년 결성했다. 이 그룹의 주요한 목표는 신개념 알고리듬 아트를 실험하는 것이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알고리듬을 활용해 고정된 결과물이 아니라 더 새롭고 혁신적인 시스템을 창조하려 한다.
이들은 동시대 테크놀로지 환경에서 예술적 가능성을 찾고 이를 멀티미디어 공연, 인터랙티브 설치, 알고리듬 아트로 구현한다. 또한 이들은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하곤 한다. 그 결과 거대한 디지털 화면에서 한글 자모가 모였다 흩어지며 군무를 추거나 테트리스 게임이 즉흥곡으로 재탄생한다.
태싯그룹의 결성 배경은?
우리는 원래 사제지간으로 만났다. 키네틱아트가 막 떠오르던 시기에 둘 다 알고리듬 아트에 관심을 가졌는데, 당시에도 너무 난해한 장르였기 때문에 우리는 물론이고 대중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작업을 해 보자며 의기투합했다.
2008년 활동을 시작해 벌써 15년이 흘렀다. 긴 세월 동안 태싯그룹을 이끌어 온 비전은 무엇인가?
‘태싯’이라는 그룹명은 존 케이지의 퍼포먼스< 4분 33초 > 에서 착안했다. 4분 33초 동안 아무런 연주도 하지 않고 현장의 침묵과 소음을 음악화한 이 작품의 악보에는 침묵을 뜻하는 음악 용어 ‘타켓(tacet)’만 적혀 있었다. 20세기에 한 획을 그은 케이지처럼 우리도 21세기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싶었다.
15년 전에는 ‘오디오 비주얼’이라는 용어 자체가 매우 생소했다. 우리 작업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 말의 개념부터 설명해야 했다. 그런데 이제는 사람들이 그때만큼 낯설어 하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가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 뿌듯하다.
< 모르스 쿵쿵(Morse ㅋung ㅋung) > 은 한글 자모(字母)가 소리로 치환되는 작품으로 글자가 일그러지면 소리도 따라서 이지러진다. 각각 LED 전구 2000개가 달린 166 × 166 ㎝ 크기의 대형 화면 세 개에서 글자와 소리가 동시에 만들어진다. 태싯그룹의 작업은 난해한 알고리즘 프로그래밍을 통해 만들어지지만, 관객들은 쉽고 재미있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태싯그룹 제공
알고리듬 아트라는 개념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작업의 모티프는 쉽고 대중적이다.< 훈민정악(Hun-min-jeong-ak) > 과< 모르스쿵쿵(Morse ㅋung ㅋung) > 은 한글이 소리를 바탕으로 창조된 문자라는 점에 착안해 작업했다. 보통 한글이 건축적 구조를 지닌다고 말한다. 한글이 일종의 ‘시스템’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시스템을 연구하는 그룹인데 한글도 그러하니, 여기에 사운드를 결합해 보면 재밌을 것 같았다.
음악은 다른 장르에 비해 이론보다 영감에서 출발할 때가 많다. 어느 날 문득 일상에서 번쩍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이다.< 게임 오버(Game Over) > 도 마찬가지였다. 갑자기 테트리스 게임의 형태가 악보와 겹쳐 보였다. 그래서 테트리스를 하는 퍼포머, 게임 이미지, 블록의 높낮이에 따라 전자음이 달라지는 사운드를 만들었다.
2021년에는 NFT 작품< CRYPTO 헐헐헐 > 을 무려 4,200만 원에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한글을 활용한 기존 작업의 연장선에서 구상한 작품이다. 우리는 주식이 상승할 때도 “헐!”, 폭락할 때도 “헐…”이라고 말한다. ‘헐’은 양방향의 감정을 모두 표현하는 감탄사이다. 그 온갖 감정의 특징이 NFT와도 딱 들어맞았다. ‘헐’은 그 자체로 소리이기도, 의미를 전달하는 매개체이기도, 악보이기도, 음악의 재료이기도 한 글자이다. 또 어떨 땐 글자이지만, 모양이 조금만 흐트러지면 도형처럼 보이기도 하는 점이 흥미로웠다.
태싯그룹에게 알고리듬이란 어떤 의미인가? 알고리듬 아트를 설명할 때는 처마 끝에 다는 풍경(風磬)만큼 좋은 비유가 없다. 풍경을 만드는 이가 있고, 그걸 쳐서 소리를 내는 존재가 있다. 바람이 풍경을 만들 줄은 몰라도 왔다 갔다 하면서 소리를 낼 수는 있다. 마찬가지로 관객이 우리 작품의 시스템은 몰라도 연주는 할 수 있다. 우리의 목표는 바로 그걸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누가 연주할지, 어떤 음이 탄생할지 예측할 수 없어도 뭔가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 노력한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결과물보다 작업을 제작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지난 15년간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우리 두 사람의 개인적인 입장은 사뭇 다르다. 하지만 태싯그룹으로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작업의 원동력이 ‘모호함’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 작업은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 이게 도대체 음악인지 미술인지, 아니면 또 다른 어딘가에 속해 있는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우리에게는 의미 있다.
< 게임 오버(Game Over) > 의 공연 장면. 태싯그룹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작품은 테트리스 게임에서 영감을 얻었다. 연주자들이 게임을 시작하면 그 과정이 시각화되는데, 블록이 쌓이는 위치와 형태에 따라 다른 소리가 생성된다.
태싯그룹 제공
업체, 기술 환경에 대한 통찰
업체eobchae는 2017년 탄생한 오디오 비주얼 프로덕션 콜렉티브이다. 대학에서 만난 김나희(Kim Na-hee), 오천석(Oh Cheon-seok), 황휘(Hwang Hwi)가 멤버이다. 이들은 동시대의 기술적, 문화적 환경을 주제로 영상, 웹아트, 사운드, 퍼포먼스 등을 제작한다.
업체eobchae의 주된 관심사는 대중의 라이프스타일을 규정하는 ‘디지털 프로덕트’이다.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 태블릿, AI 스피커처럼 현대인의 일상과 업무를 편리하게 도와주는 도구들을 말한다. 하지만 소수 기업이 이것을 독점하면 대중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업체eobchae는 가상의 디지털 프로덕트를 개발한다. 거대 기업과 경쟁하는 가짜 상품을 상상해 사회 현상을 비평적으로 조망하려는 의도이다.
‘업체’는 ‘기업체’를 뜻하는 보통 명사이다. 세 명의 멤버가 어떻게 팀을 조직하게 됐는가?김나희와 오천석은 대학 친구였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문법에서 벗어나 재밌는 일을 모색하던 중 한 수업에서 황휘를 만나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당시에는 미술에 최소한의 관심만 두고 있었고, 순수 예술 작업보다 실제 프로덕션을 만들 의도로 시작했다. 상업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자며 이름도 ‘업체’로 지었다. 그런데 누군가 의뢰해 주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으니, 우리끼리 먼저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해 봤다. 우리는 세 멤버가 개인 활동과 팀 활동을 병행한다.
벌써 7년 차 콜렉티브가 됐다. 업체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멤버들이 기술 관련 업계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레 디지털 프로덕트에 관심을 모으게 됐다. 그런데 우리는 실재하는 프로덕트가 아니라 현실과 경쟁하는 가짜를 만들고 싶었다. 주변의 휴대용 디바이스나 소셜미디어에서 볼 수 있듯 특정 디지털 프로덕트가 시장을 빠르게 독점하면 사용자들은 그 생태계에서 벗어나기 매우 어렵다. 전화, 문자, 결제 시스템 등 현대인의 생활 양식 전부를 표준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등에 업고 운영되는 빅데이터 회사와 경주해 보자. 그 페이스에 맞춰 한번 달려 보자” 하고 의기투합했다. 실제로 우리가 그들에게 대항할 수 없으니 ‘가짜 제품’을 사용하는 ‘가짜 사용자’를 상상하며 달걀을 던지는 제스처라도 시도해 보고 싶었다.
현실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가짜 프로덕트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에게 가장 재밌는 포인트는 ‘거짓말’이다. 무언가 없는데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 작동하지 않는데 작동하듯 보여 주는 것, 이런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을 만드는 과정이 흥미롭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이렇게 메타 인지 차원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제 시장의 영역으로 넘어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다.
업체eobchae의 작업은 최첨단 기술과 맞닿아 있다. 암호화폐, 블록체인, 오라클 등을 소재로 다룬다. 반면 작업 내용은 굉장히 근원적이다. 우리는 철학보다 인류학, 사회 과학에 흥미를 느낀다. 다시 말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 또는 선과 악은 무엇인지 하는 논제보다 기술이 사람을 얼마나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현대인이 어떤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활용해 욕망을 추구해 나가는지에 더 관심이 있다. 오늘날 기술적인 환경은 또 다른 자연이라 부를 수 있다.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현상 너머, 무엇이 현대인을 지금처럼 행동하게 하는지 그 맥락과 배경을 파고들어 관찰하려 한다.
신기술을 도구 삼아 예술 분야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업체eobchae에게 예술은 어떤 의미인가? 우리는 기술이 어떻게 현실을 구성하는지 포착하는 데 열중한다. 가짜 프로덕트는 현실을 흉내 낼 뿐인데, 예술은 이러한 무용한 행위에 유용한 시간과 공간을 내준다. 그래서 현실적 위험에 맞부딪히지 않고 안전함을 느끼며 활동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작업을 미술 언어로만 규정하고 싶지는 않다. 미술계에서 계보가 없는 작업이기도 하고…. 우리는 작품을 만든다기보다 오늘날 기술적인 환경에서 ‘가장 끔찍한’ 무언가를 발견하는 콜렉티브이다. 다만 이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시도하는 과정에서 예쁜 것, 재밌는 것, 끔찍한 것들이 두루 생기는 것 같다.
2022년 두산갤러리의 개인전에서 선보였던 영상 작품< eoracle > 의 한 장면. 매력적인 그래픽과 사운드, 특유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신기술 환경을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업체eobchae 제공
업체eobchae는 김나희(金娜希), 오천석(사진 오른쪽, 吳天錫), 황휘(사진 왼쪽, 黃徽)로 구성된 오디오 비주얼 프로덕션이며 서로의 비평적 관점을 존중하되 각자의 관심사와 기술을 활용해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인다.
ⓒ 허동욱
팀보이드는 배재혁(사진 왼쪽, 裵在赫)과 송준봉(宋俊奉)이 결성한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으로 인터랙티브 미디어, 키네틱 조형, 라이트 조형, 로봇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시스템적 관점에서 시각적 경험을 만들어 낸다.
ⓒ 허동욱
팀보이드, 균형 잡힌 예술 시스템
팀보이드(teamVOID)는 미디어 아트 그룹이다. 공과 대학 출신의 배재혁(Bae Jae-hyuck)과 송준봉(Song Jun-bong)이 2014년 결성했다. 이들은 기술과 예술을 융합해 인터랙티브 미디어, 키네틱 조형 등 다양한 작업을 시도한다. 산업용 로봇을 재료 삼아 한 편의 연극을 연출한 작업< The Malfunction > 이 대표적이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속성을 비롯해 그로 인해 일어나는 사회 현상까지 모두 포괄한다. 이는 ‘관계’와 ‘규칙’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 사회가 건강하게 돌아가려면 정치, 사회, 문화 등 각 분야가 저마다 규칙을 준수하며 서로 균형 있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 이처럼 팀보이드도 주제, 장치, 데이터, 로직 등이 조화롭게 구성된 ‘예술 시스템’을 꿈꾼다.
멤버들이 모두 공대 출신이다. 어떻게 예술 분야로 진입하게 되었나? 우리 둘 다 어릴 때부터 미술에 관심은 있었다. 공대생에게는 누구나 창작 욕구가 있지만, 막상 대학에 들어가니 손으로 무언가 만들 기회가 매우 적었다. 2014년 배재혁이 먼저 재밌는 구상을 하던 중 학교 연구소에서 우연히 송준봉을 만나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됐다. 독립적으로 활동하면 어떤 작업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누구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많지만, 뜻이 맞는 사람과 어울리면 혼자일 때보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보이드’는 무언가 비어 있는 상태를 뜻한다. 팀명의 의미는? ‘보이드’는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비어 있는 만큼 굉장히 자유로운 상태를 의미한다. 미술 전공자가 아무도 없으니, 우리 자체가 보이드이기도 하다. 그래서 빈 만큼 채워 나가자는 의미로 작명했다. 우리가 화가나 조각가만큼 작업하지는 못하겠지만, 미디어 기술로는 미술에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산업용 로봇을 작품 재료로 사용한다. 로봇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는가? 로봇이 움직인다는 점이다. 사람도 동물도 아닌, 어떤 ‘객체’의 움직임이 신기했다. 인간은 완벽한 직선을 그리지 못하지만, 로봇은 정교하게 그리는 것은 물론이고 24시간 동안 계속 움직일 수 있다.
도구에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의 욕망이 투영되어 있다. 예를 들어 2차 산업혁명의 상징인 컨베이어 벨트에는 대량 생산을 원하는 인간의 욕망이 깃들어 있다. 로봇은 동시대 시스템을 대표하는 사물이다. 오늘날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생산 도구는 바로 로봇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 대부분이 로봇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로봇은 인간의 어떤 욕망을 대변하는가? 바로 일하기 싫은 욕망이다. 이처럼 우리는 도구로서의 기계를 넘어, 한 사회를 구성하는 시스템 전반을 조망하고 작업으로 표현한다.
미디어 아트는 다른 장르보다 ‘뒷면’이 중요하다. 기계의 고장과 오작동에 취약한 만큼 내부 설계에 가장 큰 공을 들여야 할 것 같다.숭고한 노동은 대개 뒷면에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겉면에는 작가가 한 땀 한 땀 쏟아부은 노력이 잘 보이지 않지만, 오히려 그 뒤에서 작업을 향한 애정을 느낄 때가 있다. 우리는 작품의 뒷면을 보며 “아, 이 작업할 때 이런 생각을 했지”, “우리가 이런 고민을 했었지” 하며 감회에 젖고는 한다.
첨단 기술을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다양한 신기술 이슈에 예민하게 반응할 것 같다.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는 기술은 없다. 요즘 어떤 기술이 주목받고 떠오르는지 웬만하면 놓치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새 기술을 작업에 섣불리 적용하지는 않는다. 유행하는 기술을 사용하는 데 의의를 두기보다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내용과 부합하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그래서 오래전 출시된 기술을 몇 년 뒤에야 사용한 작업도 있다. 어떤 기술을 도입해서 관심 받아야겠다는 태도는 위험하다.
팀보이드에게 가장 중요한 비전과 작업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경험과 균형감을 꼽을 수 있다. 먼저 경험은 호기심 해소와 유사하다. 내가 몰랐던 일을 실제로 겪으면서 궁금증을 풀고, 또 새로운 작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일을 시도해 보는 추진력을 제공한다. 균형감은 팀을 지속하는 현실적인 문제와 관련 있다. 우리가 10년을 함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팀워크도 있지만, 작업과 일의 균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팀보이드가 10년 후에도 살아 있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전략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