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스테이는 한옥을 동경하면서도 실제로 한옥에서 살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잠시라도 묵으며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회이다. 올해 초 인기 연예인들이 직접 한옥스테이를 운영하는 예능프로그램 <윤스테이>가 tvN을 통해 방영되며 한옥 체험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부쩍 늘어난 데다가 최근 몇 년 동안 불고 있는 복고 트렌드로 인해 젊은 세대까지 한옥스테이를 주목하게 되었다. 대표적 한옥스테이 명소 3군데를 소개한다.
ⓒ 아원고택(AWON MUSEUM & HOTEL)
완주 아원(AWON 我園)고택
(www.awon.kr)
전라북도 완주 오성마을에 위치한 아원고택은 다른 지방에 있던 250년 된 고택을 2006년 현재 위치로 옮겨 지은 것이다. 고택과 잘 어우러지는 입구의 현대식 건물은 갤러리로 운영된다. BTS가 <2019 BTS Summer Package in Korea> 영상과 화보를 촬영한 장소로 알려지면서 급속히 유명세를 타게 됐다. 주변 종남산의 풍경이 매우 빼어나 자연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한옥마을 내 자리 잡고 있어 주변에 볼거리도 많다.
ⓒ 안홍범(Ahn Hong-beom 安洪範)
지례(JIRYE)예술촌
(www.jirye.com)
경상북도 민속문화재인 이 집은 조선 후기의 문신 김방걸(金邦杰 1623~1695)을 시조로 하는 종가의 종택으로 17세기에 지은 집이다. 1984년 임하댐 건설 공사가 시작되면서 수몰 위기에 처한 종택과 제청, 서당 및 부속 건물들을 차례로 마을 뒷산 골짜기로 옮겨 짓고, 1989년부터 ‘지례예술촌’이라는 이름으로 고택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임하호의 풍경이 가히 절경인데, 최근 젊은 세대에게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로 회자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 김영문(Kim Young-moon 金榮文), 한옥살림(Hanoksallim co.)
혜화1938
(www.hyehwa1938.com)
서울 창경궁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1938년에 지어진 도시형 한옥을 용도에 맞게 개조한 공간이다. 집의 원래 구조는 바꾸지 않되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입혔다. 설계를 맡은 건축가가 지난 2017년부터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도심에서 만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한옥스테이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집을 통째로 빌려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 인근에 있는 혜화동 주민센터는 국내 최초의 한옥 동사무소로 이 지역의 또 다른 명소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