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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국가별 차의 독특한 재료와 음용 방식

스토리

아세안 국가별 차의 독특한 재료와 음용 방식
아세안 국가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차를 즐겨 마신다.
각국의 기후와 토양을 고려한 재료와 음용 방식에 대해 알아본다.
글. 홍차언니(이주현) 유튜브 크리에이터 한국티협회 대외협력실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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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의 로투스티의 원료가 되는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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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크티의 일종인 테 타릭

미얀마인들은 발효시킨 차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 ‘라펫’은 쉽게 말해 피클 티인 셈인데 물에 우려 마시기도 하지만 서부 지역에서는 샐러드처럼 요리한 ‘라펫토크’를 즐겨 먹는다. 캄보디아인들은 재스민티를 가장 좋아하는데 그 어느 나라의 재스민티보다 부드러운 향미로 오래 기억된다. 더불어 블렌딩티도 인기가 많다. 티백 홍차에 코리앤더잎, 라임, 레몬그라스를 혼합하는데, 날씨가 더운 만큼 시원하게 마셔야 제맛이다. 태국에서는 같은 음료라 해도 온도와 당도, 우유를 달리해 마신다. 베이스는 진한 홍차가 기본이다. 먼저 차가운 버전으로는 ‘차담옌(Cha dam yen)’과 ‘차 마나우(Cha manau)’ 방식이 있다. 차담옌은 우유 없이 설탕을 첨가해 진하게 마시는 방식이고, 차마나우는 차담옌 방식에 라임, 민트 등의 허브를 추가한다. 뜨거운 버전으로는 ‘차로른(Cha rorn)’과 ‘차담로른(Cha dam rorn)’ 방식이 있다. 차로른은 설탕과 우유를 넣어 내고, 차담로른은 우유 없이 설탕만 넣는다. 라오스에서는 홍차에 설탕과 연유를 넣어 뜨겁게 우린 밀크티인 ‘사혼(Saa hawn)’도 많이 마신다. 그리고 베트남에서는 녹차에 연꽃 향을 가한 ‘로투스티(Lotus tea)’를 비롯해 재스민티, 그레이프푸르트티도 많이 마신다. 베트남에서는 플레이버드티가 많이 소비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도서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빵나무잎티(Breadfruit Leaf Tea)’, ‘로즈티(Rose Tea)’도 자주 음용한다. 빵나무잎티는 열대지방의 자생식 물인 브레드푸르트(Breadfruit) 나무의 잎을 가공한 것이고, 로즈티는 장미 꽃잎을 몇 시간 물에 우려 마시는 것이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싱가포르에서는 진한 홍차에 연유와 각종 향신료를 블렌딩한 ‘테 타릭(Teh tarik)’이라는 일종의 밀크티를 차게 또는 뜨겁게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