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동서양의 무역로를 만든 아세안의 차
글. 정승호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원장
태국 치앙마이의 이른 아침 안개 낀 차밭 풍경
인도차이나반도, 말레이반도 그리고 인도양과 남중국해 도서에 위치한 아세안 10개국은 각기 다른 독특한 역사적인 배경을 토대로 다양한 차 문화가 발달했다.
인도차이나반도의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은 인도의 아삼, 중국 윈난성과 함께 야생 차나무의 원산지로 꼽힌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차를 우려내 음료로 마시거나 절임으로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곳의 차는 중국 윈난성 보이 지역에서 시작하는 ‘차마고도’를 통해 전달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인도와 아랍에까지 이어지며 동서양의 교역로를 담당했다.
인도양과 남중국해 사이의 말레이시아와 수마트라, 자바섬 등의 인도네시아도 동서양을 잇는 해상무역의 길목으로 17세기 네덜란드가 중국, 일본으로부터 차를 수입해 유럽으로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와 같이 아세안의 많은 나라들은 육로와 해로를 이어 세계 각국에 양질의 차를 전파하였으며 민족 고유의 문화 속에서 차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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