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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국가와의 비즈니스를 말하다 박성민 교수

인터뷰

아세안 국가와의 비즈니스를 말하다 박성민 교수



아세안 국가 대부분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관광객만이 아세안 국가를 찾는 것은 아니다. 많은 기업이 아세안에 진출하여 세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근무 후 한국에 돌아와 비즈니스적 관점으로 아세안을 주목하고 있는 박성민 교수와 대화를 나눠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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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 월간 아세안문화원 > 독자들에게 인사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배화여대 행정서비스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박성민입니다. 해외주재원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 ASEAN 주재원이 바라본 진짜 아세안 > 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아세안 국가 중 제가 근무했던 곳은 베트남이었습니다. 그때가 2000년대였는데, 당시에는 베트남에 거주 중인 한인이 적었어요. 하노이의 한인타운이었던 ʻ쭝화거리’는 직선으로 200~300m 정도밖에 되지 않는 규모였죠. 지금은 미딩지구에 큰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많은 분이 거주하고 계세요.



한국 기업이 가장 주목해 온 아세안 국가가 베트남이라고 들었어요.

베트남은 지정학적 중요도, 높은 교육 수준과 생산성 등으로 인해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지만 미국과 일본, 중국도 투자를 늘리면서 현지의 사업환경이 달라지고 있어요. 현재 베트남의 해외 직접 투자 1위는 한국이지만, 이런 이유로 한국기업에 플랜B가 필요해요. 저는 태국을 꼽습니다. 태국은 아세안에서 유일하게 식민 지배를 받지 않았고 서구 열강들의 제도를 잘 도입하여 자신들의 시스템과 제도로 승화시켰어요. 다른 아세안 국가들이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기도 하죠. 일본과 서구 국가들이 아세안에 대한 투자를 처음 시작한 국가이기도 하고요. 저는 앞으로 태국의 가치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아세안의 소위 ʻ테스트 마켓’은 태국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아세안은 근무 환경부터가 매우 다를 텐데요. 어떤 점이 가장 다른가요?

누구나 아시겠지만,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일 처리가 가장 빨라요. 하지만 한국인의 일 처리 기준은 ʻ시간’에 너무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외국인 직원들에게 압박이 심한 것이 현실입니다. 시간만으로 그들의 능력과 실적을 평가하는 것은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죠. 그리고 한국인이 평소에 잘 느끼지 못하는업무 스타일이 있습니다. 바로 ʻ삼세번’ 문화입니다. 한국인은 큰 잘못이 있더라도 두고 보다가 세 번째 잘못에 질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베트남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들은 이 점이 이상하다고 말해요. 큰 잘못이 있다면 바로 지적하고 수정하도록 해야 하는데 두고 보다가 세 번째에 큰 질책으로 이어지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해요. 이러한 부분은 현지 직원을 감안해 조정할 수 있는 업무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 월간 아세안문화원 >독자들이나 아세안 국가의 주재원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아세안은 앞으로 한국과 한국인에게 더 중요한 지역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생산기지로서뿐만 아니라 소비시장으로도 접근해야 하죠. 따라서 아세안에 대한 관심과 학습이 필요합니다. 아세안 현지인들이 아세안을 소개하는 유튜브를 많이 보면서 아세안을 이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울러 < 월간 아세안문화원 > 과 같은 잡지나 저와 11명의 저자들이 아세안을 직접 경험하면서 쓴 < ASEAN 주재원이 바라본 진짜 아세안 > 과 같은 전문 서적을 통해 아세안에 대해 본격적인 학습을 하시면서 아세안을 한국과 한국인의 동반자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