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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주를 사랑하는 브렌다 백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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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제주를 사랑하는 브렌다 백선우

1. 작가님께서는 제주 해녀들을 취재해 <Moon Tides-Jeju Island Grannies of the Sea>라는 영문 도서를 내셨는데, 제주와 제주 해녀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예순 살이 되던 2007년에 해녀들에 대해 취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분들이 죽는 날까지 목적의식을 갖고 산다는 사실이 제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분들은 잠수부들인 동시에 농부들이고, 경제적인 부양자들일 뿐만 아니라 공동체 활동가들이고 애국자들입니다. 그분들은 매번 가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목숨을 걸고 바다로 들어갑니다. 저는 미국 사람들에게 이 용감한 한국 여성들에 대해 좀 더 알리고 싶었습니다.


2. 제주도에 돌집을 짓고 그곳에 살고 계신데, 나고 자란 미국을 떠나 ‘제주도에 집을 짓는다는 것’, 그것은 작가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남편과 저는 우리의 원형이자 뿌리인 한국의 삶을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우리는 미국의 한인사회에서 자랐습니다. 남편과 저 모두 할머니와 함께 살았고 그분들이 우리에게 한국 문화를 전해주셨기 때문에 그것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습니다. 저는 아름다운 바다와 풍경, 사계절, 역사, 모계 중심 문화와 무속적 영성이 충만한 제주도를 사랑합니다. 우리에겐 가족과 같은 제주 토박이 친구들이 많고 제주에서 우리는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낍니다.



3. 제주에서의 일상이 궁금합니다. 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지 않을 땐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2016년에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시민이 되었고, 그런 만큼 제주와 한국 사회에 뭔가 기여하고 싶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제주에 관한 영문 자료들을 손보고, 책을 준비하는 작업 등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올레길을 걷거나 바다에서 수영하거나 친구들과 혼합매체를 이용한 예술 작업을 합니다. 나이가 있으니 매일 운동하고 건강식을 섭취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4. 작가님께서는 제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중 특별히 더 기억에 남거나 애착이 가는 곳이 있을까요?

제 남편은 60여 년 전 교환학생으로서 아이가 열두 명인 독일 가정에서 산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목사님 가족과 지금껏 연락하고 지내고, 몇 년에 한 번씩은 형제들, 조카들, 손자 손녀들까지 백 명이 넘는 가족이 다 모이는 상봉 행사를 합니다. 2019년에 우린 독일 튀빙겐에서 여름 석 달을 보냈는데, 그곳은 강가에 있는 대학 도시로 매우 아름답습니다.


5.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제주의 문화와 한미관계에 관한 글을 쓰려 합니다. 많은 외국 언론인들이 한국의 역사를 알리는 데 기여했는데, 저도 그분들의 뒤를 이어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애국자였던 제 조부모님과 한국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열망했던 그분들의 유산을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Brenda Paik Sunoo website & latest book
website: www.brendasunoo.com
latest book: www.rememberingsew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