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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의 시작! 아세안의 교육제도는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칼럼

새학기의 시작! 아세안의 교육제도는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글 _김시은(아세안랩 대표)


3월은 한국의 새학기가 시작되는 시즌이다. 학교가 설렘, 활기참으로 가득 차는 때이기도 하다. 한국은 초등 6년, 중등 3년까지는 의무교육, 고등 3년과 대학은 선택적으로 다닐 수 있다. 그렇다면 아세안국가의 교육과정은 과연 어떨까. 의무교육이 길거나 짧은 혹은 학구열이 높은 국가는 어디일까. 또 한국과 배우는 교과목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본다.
아세안국가 중 한국과 동일하게 6-3-3 교육을 택하는 국가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이다.
캄보디아의 경우 교육 및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중등 교육률은 54.8%(자료 출처: 통계청)로 타 국가에 비해 낮지만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초등 및 중등 의무교육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2013년 교육과정에서는 12년(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일반학교와 종교학교, 고등학교는 일반 및 종교학교 외에 실업고가 추가되어 선택할 수 있다.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는 학비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교육에 있어서 빈부격차가 있을 수 있다.
태국 역시 초·중등학교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송끄란 축제, 즉 새해가 4월에 시작되는 만큼 5월에 새학기가 시작되는 특징이 있다.
부러운 교육제도를 가지고 있는 곳을 꼽으라면 브루나이가 될 것 같다. 브루나이는 초등 6년, 중·고등 4~5년, 대학 예비과정 2년을 마치고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 이 모든 과정에 대학교까지 더해 모든 국립학교가 무상교육이다. 해외 유학을 원하는 경우 일정 기준을 통과하면 유학비를 지원해주기도 한다.
말레이시아 역시 브루나이와 유사하게 초등 6년, 중등 5년(하급 3년, 상급 2년), 대입 준비과정 1~3년을 거치고 있으며 중학교까지는 무상교육이다.
라오스의 중등 교육률은 62.8%로 타 아세안국가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다. 초등 5년은 의무교육, 중등은 7년으로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를 합친 과정에 해당한다.
필리핀은 초등 6년, 중등 4년, 고등 2년으로 중학교까지 의무이다. 공립학교에 한하여 무상교육을 실시하며 교육 수준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미얀마는 유치원 1년, 초등 5년, 중등 4년, 고등 3년의 교육과정이 있으며 초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이다. 대학 학비도 저렴하여 사실상 무료이다. 이는 대학을 포함한 대부분의 학교는 교육부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인데, 교원의 대부분이 공무원이다. 미얀마는 영국식 교육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음악, 체육 등의 예체능 과정이 정규 과목에 들어있지 않다.
싱가포르는 학구열이 높기로 유명하다. 초등 6년, 중등 4~5년이며 초등학교 졸업시험 성적에 따라 고속과정, 보통학위과정, 보통기술과정 등으로 중등교육 과정을 결정한다. 다만 이러한 우열 방식의 중등교육제도를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고등교육은 중등과정 졸업 시 성적에 따라 지속적으로 학업을 하는 경우 대학 전 과정(2년), 실용 훈련을 받는 전문학교(3년), 혹은 직업교육원(1~2년), 예술기관(3~6년) 등으로 나누어 교육을 받는 등 교육이 세분화 되어있다. 대학 전 과정을 졸업하고 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은 싱가포르 내 6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베트남 역시 교육 분야 개혁이 진행 중이며, 세분화된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초등 5년은 의무교육, 중등 4년 이후 고등학교를 진학하거나 기술학교에서 직업교육을 받은 후 취업하거나 기술전문학교에 진학 한다. 고등학교 3년은 일반 고등학교 외에 자연과학, 사회과학, 기술과학 등을 교육하는 학교로 나뉘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