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만나는 한국문화:
단순한 K-POP 콘서트 넘어선 한국문화 종합 컨벤션 ‘KCON’
2019년 여름, 역대 최초로 미국 뉴욕에서 열려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8 KCON USA (사진출처: 문화체육관광부 / KCON)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그룹이 얼마 전 해외 주요 도시에서 월드투어 콘서트를 여는 동안 수많은 현지 팬들이 줄지어 밤을 지새우며 한글 노래 가사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미디어에 자주 소개되었습니다. 이제는 하나의 음악 장르로 자리잡았다고 말하는 것도 꽤나 오랜 일이 된 K팝. 이를 필두로 한국 문화 콘텐츠 전반과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을 홍보하는 자리가 해마다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데 올 여름에는 미국에서 더 큰 바람이 불 것 같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한류 축제인 KCON(Korea Convention) 이 7월에는 뉴욕, 8월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립니다. KCON은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남미,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약 80만 명이 참여한 행사로 지난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개최되었습니다. K-POP 콘서트로 대표되지만, 그밖에 뷰티, 패션, 방송, 라이프스타일 등 한국의 최신 문화 콘텐츠를 프로모션하는 한류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페스티벌입니다. 올해 7월 행사는 세계 쇼 비즈니스의 중심지이자 프로스포츠의 성지인 뉴욕 시에서 최초로 열리게 되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019 KCON은 세계 4개 도시에서 열리는데 개최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구성으로 더 큰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7월 뉴욕에서는 한 번에 2만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장 중 하나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10여 팀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콘서트가 열리며, 재비츠 센터에서는 한·미 양국의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신설해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한국 대중문화의 파급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8월 LA에서는 역대 최초로 4일간의 일정을 꾸려,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하게 됩니다.
7월 뉴욕 KCON을 통해 누적 관람객 100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KCON 개최 8년만에 이뤄낸 대단한 결과입니다. KCON이 단순한 대형 K팝 콘서트가 아니라, 쇼케이스를 비롯한 한국문화의 종합 컨벤션 무대이기에 가능한 수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뉴욕에서도 공연장 안팎에서 더 많은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확대 편성되어, 더욱 쉽고 재미있게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됩니다.
KCON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이벤트를 통해 한국문화를 세계에 확산시키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겠다는 철학이 KCON의 성장·발전에 바탕이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나라에서 다각도로 한국문화를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독립된 상품으로 시장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나눠주며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뿌듯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진출처: 문화체육관광부 / K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