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

아세안 동물원

인도네시아에서만 발견된다고?!‘코모도왕도마뱀’

아주 먼 옛날, 지구에는 아주 크고 다양한 종류의 공룡이 서식했다고 알려져 있다. 공룡은 모두 멸종되었지만 우리는 종종 발견되는 공룡화석으로 영상, 조형물 등을 만들어 공룡의 생김새와 크기를 유추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 남부에 위치한 코모도 섬에는 공룡을 닮은 동물이 살고 있다고 한다. 육중한 몸과 거친 비늘, 긴 꼬리를 자랑하는 ‘코모도왕도마뱀’이 그 주인공이다.코모도왕도마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으로 몸길이가 무려 2.3m, 몸무게 약 80kg를 자랑한다. 공룡처럼 두툼한 손과 날카로운 손톱도 가지고 있다. 코모도왕도마뱀은 사슴, 산돼지는 물론 자신보다 몸집이 큰 물소도 쉽게 사냥해 잡아먹는다. 코모도 섬 최상위 포식자이자 다른 동물들에게 ‘공포’ 그 자체인 셈이다. 자연에선 두려움 없이 살아온 코모도왕도마뱀이지만 이들에게도 천적이 있었으니, 바로 ‘인간’이다.
1910년, 코모도왕도마뱀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세계 곳곳의 동물원에서 포획을 시작했다. 또 인간의 거주를 위해 서식지를 파괴하면서 개체 수는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그러나 코모도왕도마뱀은 코모도 섬 일대에만 서식하는 희귀종이기 때문에 보호가 필요했다. 이에 유네스코는 코모도왕도마뱀이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는 코모도 국립공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고, 세계자연보전연맹은 멸종위기동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 인근에서만 볼 수 있는 코모도왕도마뱀은 인도네시아의 상징동물로 꼽힌다. 모두 함께 코모도왕도마뱀을 귀하게 여기고 보호하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인도네시아에 방문한다면 엄청난 카리스마를 뽐내는 코모도왕도마뱀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