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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으로 본 아세안 국가

인터뷰

문화유산으로 본 아세안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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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문화유산을 통해 선조들의 삶과 문화를 알아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유산은 더욱 보존되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에 아세안국가의 문화재 복원사업에 참여한 한국문화재재단 국제협력단 전범환 단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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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월간 아세안문화> 독자들에게 인사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문화재재단 국제협력단 단장 전범환입니다. 현재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추진하는 문화유산ODA 사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의 문화유산 복원보존에 힘쓰셨다고 들었습니다. 문화유산 복원보존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한국은 한국전쟁 이후 많은 국가들의 도움을 받았고, 덕분에 빠른 복구가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한국도 타국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고, 그중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문화유산 관리와 보존 기술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문화유산이 소중한 만큼 모든 국가들의 문화유산 또한 인류의 소중한 자산이니까요.

문화유산 복원보존 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화유산은 무엇이었나요? 또 어떻게 복원보존 됐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화유산은 미얀마에 위치한 ‘바간’이에요. 바간에는 현재 3,822개의 불탑과 사원이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유네스코 세계유산 중 하나인데요. 특히 빠야톤주 사원 내부에는 13세기를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요. 저희는 고고학, 건축물의 안전, 지하물리탐사 등의 조사를 진행했고 벽화의 보존처리와 관련된 매뉴얼을 제작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1차 사업은 2020년에 마무리되고 2차 사업이 2021년부터 진행될 타이밍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쿠데타로 인해 사업이 중지되었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미얀마에 갈 수 있다면 제일 먼저 찾아가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문화유산을 통해 바라본 미얀마, 캄보디아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미얀마는 불교가 살아 숨 쉬는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간 왕조 당시의 불교에 대한 믿음과 신념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불교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유적들이 많죠. 캄보디아 바이욘(Bayon) 사원 1층 회랑에는 이를 잡는 모습, 산모가 아기를 낳고 있는 모습, 닭싸움 등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부조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자국의 종교를 사랑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른 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마지막으로 < 월간 아세안문화원 >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독자 여러분! 현재 한국문화재재단에서는 라오스 홍낭시다 사원의 보존복원작업, 캄보디아 앙코르유적 프레아피투 사원과 코끼리테라스 보존복원사업 등 문화유산ODA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이 생소할 수 있지만 앞으로도 문화유산ODA 사업을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행복과 기쁨이 가득한 2023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