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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봐도 태어난 요일을 알 수 있다?

익스플로르

이름만 봐도 태어난 요일을 알 수 있다?
미얀마 인들의 이름에 담긴 비밀글. 아세안 랩 김시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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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칼럼에서 태국인들은 본인이 태어난 요일에 따라 색깔이 정해진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미얀마는 ‘요일을 매우 중요시 여기고 있다. 쉽게 비교하면 한국에서 사주를 볼 땐 본인의 생년월일에 태어난 시간만 알아도 되지만, 미얀마에서는 본인이 태어난 요일까지 알아야 한다. 또한 한국에서 이름을 지을 때 사주에 따라 작명소에서 이름을 짓는 경우가 있다. 물론 미얀마도 작명소에서 정해주는 이름을 따르는 경우가 있지만 전통적으로는 태어난 요일에 따라 정해진 자음을 따라야 한다.예를 들어 월요일은 주로 K로 시작하는 킨(Khin), 카인(Khine), 쪼(Kyaw), 찌(Kyi), 화요일은 주로 S나 Z로 산(San), 수(Su), 조(Zaw) 등으로 이름을 지어야 한다. 수요일은 특별하게 오전, 오후로 나누어져 있는데 오전은 윈(Win), 인(Yin), 린(Lin), 오후는 주로 Ya로 시작하는 이름을 쓰고 있다. 그 외에 목요일은 M으로 시작하는 먀(Mya), 민(Myint), 금요일은 Th인 떼인(Thein), 띤(Thinn), 토요일은 T로 시작하는 틴(Tin), 툰(Tun), 일요일은 아웅(Aung), 예(Aye) 등이 있다.본 이야기에 자문을 준 산디마(Sandima) 스님은 화요일에 태어났다고 유추해볼 수 있다. 그리고 미얀마 민간 정부 초대 대통령인 떼인 세인(Thein Sein) 전 대통령은 금요일에 태어났다고 유추해볼 수 있다. 물론 이름을 꼭 이렇게만 짓는 것은 아니다. 영어 이름을 갖거나 부모님이 이름을 따오는 경우도 있고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공식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흔해지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수요일에 태어난 사람은 생각이 많으나 실천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금요일에 태어난 사람은 말이 많다는 이야기도 있다.

미얀마 이름의 또 다른 특징은 성(姓)이 없으며 대신 관계에 따른 호칭을 이름 앞에 꼭 붙여준다는 것이다. 영어로 따지면 Mr에 해당하는 우(U), Ms에 해당하는 도(Daw)는 윗사람이나 업무적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붙일 수 있다. 친구, 형제자매 등 가까운 사이에서는 남자에게는 꼬(Ko), 여자에게는 마(Ma)를 붙이고 있다. 친근해졌다고 해서 경어를 빼는 것이 아니라 관계에 따라 상대방에게 물어보고 꼭 붙여주는 것이 예의라고 하니 꼭 기억해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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