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한국어교육 인턴십
저는 2017년 4월부터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한국어교육 인턴십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KF의 한국어교육 인턴십은 해외 대학에서 현지 한국어 교원의 지도 하에 한국어 교육 현황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튀빙겐대 한국학과에는 학사 전공생, 부전공생, 석사 과정생을 포함해 32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 여름에 진행한 업무는 크게 성적 통보, 학생 면담, 겨울학기 준비, 수업보조자료 개발, 한국학중앙연구원(AKS) 중핵연구소 협의회 미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성적 통보의 경우 채점 후 학생들에게 시험 결과를 일괄 통보했으며, 두 차례의 학생 면담에서는 주로 시험에서 틀린 문제들을 확인하고 한국어 학습 방법을 상담해 주었습니다.
성적 통보 후에는 겨울 학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지난 학기 종강 때 학생들에게 받은 강의 피드백을 검토했고, 이를 바탕으로 회의 때 강의 평가에서 보완해야 할 점과 다음 학기의 수업 방향을 논의한 후 강의 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제가 겨울 학기에 맡은 과목은 Basis I(문법), Basis III(문법), Tutorium I(읽기/쓰기), Aktiv III(말하기/듣기)의 네 과목으로, 지난 학기와 비교해 수업이 많아지고 처음 가르치는 과목도 있어 부담이 됐지만 수업 자료들을 참고해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종강 후 꾸준히 진행했던 수업보조자료 개발의 경우 Aktiv III(말하기/듣기) 수업의 듣기 보충 자료를 보완하는 일에 주력했습니다. 주로 TOPIK I 기출문제나 타 대학 교재들을 참고해 수업 보조 자료를 만들었으며, 다른 교원 선생님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8월 8일부터 8월 11일까지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에서 개최된 한국학중앙연구원 중핵연구소 협의회 미팅은 세계적인 한국학 석학들을 만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여러 교수님들의 발표를 통해 해외 대학 한국학과의 비전 및 주요 현안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제 인턴십은 2018년 2월에 종료될 예정이며, 지난 학기는 한국어 교육의 일선 현장을 체험할 수 있었던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6개월간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인턴십에 임하겠습니다.
- 독일 튀빙겐대학교
- 신선해